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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3학년

소프트웨어공학 팀프로젝트

by ENJCAT 2020. 5. 9.

개발인원 : 2

개발기간 : 2018.03.01 - 2018 06.22

개발도구 : Microsoft - word

사용라이브러리: X


소공 팀프 06_07(+index).docx
0.38MB

 

문서링크


수업의 3분의1을 할애하면서까지 매번 회의를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궁금해졌다.

소프트웨어공학. 이 수업은 어떻게 하면 소프트웨어를 잘, 효율적이게 만들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수업이다.

맨 처음 교수님께서 작은 개집을 만들 때에는 계획같은 것을 열심히 세울 필요가 없지만, 큰 건물을 지을 때는 계획과 설계가 필수적이라고 말씀하셨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다. 규모가 큰 프로젝트에서는 사람도 많아지고, 이에 따라 적절한 계획과 분배가 있어야 사람들에게 일을 효율적으로 시킬 수 있다. 즉 많은 사람과 일을 하는 것이 필수가 될 것이기 때문에 회의를 한다는 것, 자신의 의사를 표출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과 조율하고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한 시뮬레이션과정을 거친다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한 과정이었다.

그래서 팀 프로젝트로 매주 한 시간씩 회의를 진행했던 것이다.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팀원이다. 우리 조는 원래 세명이었지만 한명이 거의 안 나오다시피 해서 두 명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서로 처음 보았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를 주기 싫었지만 내가 실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수업내용은 복습을 못해도 회의준비는 꼬박꼬박 해갔다. 상대방도 매번 열심히 준비해오는게 느껴졌고, 그래서 회의분위기는 좋았다. 정말 찰떡궁합인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만 매번 회의상대가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회의를 열심히 준비해가는 것 그것이 첫번째가 되어야한다고 느꼈다.

회의는 나를 족쇄처럼 감싸 바른 생활을 하게 만들었다. 목요일 1교시는 정말 지각하고 싶은 시간이지만 조원이 두 명이기 때문에 내가 지각하면 회의를 진행할 수가 없다. 그래서 지각하지 않도록 할 수밖에 없었고, 중간고사에도 팀 회의에 관한 질문들이 있어서, 중간고사 공부도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점수 낮게 받는 건 상관이 없지만 나 때문에 상대방이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것은 너무 미안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상대방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내가 점수를 깎아 먹으면 안됐었다.

챕터10의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회의를 진행할 때는 자기반성의 모습을 띄었다. 우리 팀의 독소요소를 정하는데 자기 팀의 문제를 잡아내지 않으면 안되었었기 때문이다. 일단 내가 용기내서 말했다. 지각해서 회의가 늦게 시작하는 것 같다고. 그랬더니 상대방도 자신의 부족한점을 털어놓는 것이 아닌가. 꽤 민감한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팀의 회의분위기는 부드러웠다. 매번 자신의 부족한점을 남에게 지적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던 나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극복하는 기회가 되었다.

교수님께서는 회의에서 나온 결과보다 수업에서 배운 것을 다시 보고, 사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 하셨지만, 나에게는 회의라는 것 자체에 대한 모습이나 생각이 더 크게 다가왔다. 다음학기부터 팀을 이루어 졸업작품을 수행해야 되는 부담감 때문일까, 회의를 시작하기전 사전준비는 어떻게 해가야 되는지, 팀원의 역할분담을 어떻게 나눠야 지만 한사람이 지치지 않고 모두 같은 무게를 가질 수 있는지, 팀원 각각의 지식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에 따라 회의의 양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같은 회의에 관한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여럿이서 협업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발표를 할 때에설민석처럼 말하는 발표자를 보았다. 별로 좋은 인상은 받지 못했던 것 같지만 자기조의 발표내용에 대해 얼마나 애정이 있고 내용을 얼마나 잘 전달하고 싶었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같은 수업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뿐만 아니라, 문서를 만드는 양식, 회의의 진행방식까지 다른 것을 보고, 앞으로 회의를 진행하는데 있어 정도란 없고 구성원들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